서울 영테크, 2025년엔 더 필요할까?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영테크’ 프로그램은 청년층의 올바른 금융 생활 정착과 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 재무교육 서비스입니다. 특히 고물가, 높은 전세금, 불안정한 고용 환경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청년들의 금융 이해도 제고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서울 영테크 프로그램의 개념, 실제 효과, 한계점, 그리고 다른 정책과의 비교를 통해, 2024년 현재 이 프로그램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분석하고자 합니다.
서울시 영테크란? (서울시 청년 재무교육)
‘영테크’는 ‘영(Young, 청년)’과 ‘테크(재테크)’를 합친 말로, 서울시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청년 대상 재무교육·상담 서비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금융지식 전달을 넘어서 개인 맞춤형 상담을 통해 청년 개개인의 재무 상황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프로그램 구성은 ▲재무 목표 수립 ▲소비 분석 ▲지출 구조 개선 ▲부채 정리 전략 ▲신용 회복 방안 등 실제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컨설팅을 병행합니다. 참여 대상은 만 19세~39세 서울시 거주 또는 재직(재학) 중인 청년으로, 신청 절차는 간단한 온라인 신청과 설문조사를 포함합니다. 이후 전문 재무상담사가 사전 데이터를 분석해 참여자의 소비 성향, 채무 상태, 금융 습관을 바탕으로 1:1 코칭을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2~3회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지출 습관을 재정비하고, 필요시 관련 기관의 연계 지원까지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강점은 ‘비용 부담 없음’입니다. 사설 재무컨설팅의 경우 수십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반면, 영테크는 공공자금으로 운영돼 모든 서비스가 무료이며, 특히 신용등급 관리나 채무조정이 필요한 취약계층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참가자에게는 서울시 내 청년 주거 지원 사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과의 연계 혜택이 제공되어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가능한 지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영테크 효과 분석)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영테크 수료자는 약 22,000명에 달하며, 이 중 87.5%가 프로그램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는 응답을 했습니다. 특히 가장 효과를 체감한 분야는 '소비 습관 개선'과 '부채 조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단기 카드론에 의존하던 사회 초년생들이 예산표 작성 습관을 통해 소비 통제를 시작하고, 일부는 고금리 채무를 통합 대환 상품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27세 직장인 김 모씨는 "3년간 매달 카드 값에 허덕였는데, 영테크 상담을 통해 내가 어디에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되었고, 상담사가 추천한 방법대로 지출을 구조화하자 6개월 만에 월 평균 지출을 30%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상담은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닌, 개개인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획 수립을 중시합니다. 다만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영테크의 주요 내용은 기초 재무관리이며, 투자나 자산 증식과 같은 고급 금융기술에 대한 교육은 다루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제 독립’을 넘어 자산 증대를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다음 단계로 연계할 수 있는 고급 재무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 시간이 주로 평일 낮 시간대에 집중되어 있어 직장인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답한 점은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지표입니다. 재무교육이라는 비물질적 서비스임에도 청년들의 태도와 실질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른 청년 정책과 비교하면? (영테크 vs 유사 정책)
서울시 영테크는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 중에서도 특히 '기초 경제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정책입니다. 자산 형성에 초점을 맞춘 청년도약계좌, 청년내일저축계좌 등과 비교하면 금전적 지원은 없지만, 개인의 '경제적 자립 능력'을 키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금융문맹률이 높은 청년층에게는 이러한 기초교육이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과 부채관리, 금융사기 예방 등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예를 들어, 청년도약계좌는 일정 소득 이하 청년이 저축하면 정부가 매칭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이며, 실질적으로는 ‘적립형 지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금융이해력과 저축습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영테크는 선행 학습의 성격을 띨 수 있습니다. 즉, 청년도약계좌와 영테크는 대립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로 이해할 수 있으며, 실제로 서울시는 두 제도를 병행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와 같은 고용 연계형 자산지원 정책과 비교하면, 영테크는 직접적인 금전 보상은 없지만 접근성과 유연성이 더 높습니다. 참여자격이 비교적 넓고, 신청절차가 간단하며, 상담 시간 및 방법도 개인 일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반면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참여 기업 제약, 정규직 여부 등 까다로운 요건이 존재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결국, 영테크는 청년들의 ‘첫 금융 교육’으로서 기능하며, 이후 다른 지원제도로의 진입을 용이하게 만드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영테크 하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나, 이를 시작점으로 삼아 다양한 제도와 연계할 때 실질적 자산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024년 현재, 한국의 청년층은 ‘자산 격차’와 ‘정보 격차’라는 이중고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정 수입이 불안정하고, 금융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단기 대출이나 고금리 금융상품에 쉽게 노출되며, 이로 인한 신용 추락과 부채 증가가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서울 영테크는 청년들이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경제 자립의 출발점’이자, 실패 없는 첫 금융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청년이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단지 몇 번의 강의나 상담이 인생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변화의 ‘출발점’은 될 수 있습니다. 영테크는 그러한 시작을 만들어주는 공공의 플랫폼으로, 더 많은 청년이 접근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지고 보완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 영테크, 지금 당신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